방탄소년단 랩몬스터, 활동명 'RM'으로 변경 (입장 전문)

2017-11-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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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방탄소년단 리더와 메인 래퍼를 겸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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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멤버 랩몬스터(김남준·23)가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13일 랩몬스터는 공식 팬카페에 글을 올려 예명 변경 소식을 알렸다. 랩몬스터는 "2012년 말부터 랩몬스터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라며 "연습생 때 만든 한 곡 구절로 자연스럽게 붙게 된 예명이고, 나 역시 많이 정든 이름이다"라고 말했다.

랩몬스터는 "다만 막상 활동을 해보니 '방탄소년단 랩몬스터'라는 이름이 좀 길기도 했고, 앞으로 내가 보여주고 싶은 음악과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라고 밝혔다. 랩몬스터는 "내가 지향하는 음악에 더 부합하고, 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이름 'RM'으로 활동명을 변경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랩몬스터는 팬들에게 "오랜 고민 끝에 새 이름으로 시작한 나를 환영해주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랩몬스터는 2013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로 데뷔했다. 그는 방탄소년단 리더와 메인 래퍼를 겸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에픽하이 노래 '플라이(Fly)'를 듣고 힙합에 감명을 받았다.

랩몬스터는 오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에 참여한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한국 아이돌 그룹 최초로 무대에 오른다.

랩몬스터가 팬카페에 올린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그간 써왔던 어떤 글보다도 첫머리를 떼기 쉽지 않은데요.

저는 2012년 말부터 약 5년 동안, 랩몬스터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연습생 때 만들었던 한 곡의 구절로 인해 자연스럽게 회사 식구분들과 멤버들 사이에 붙게 된 예명이었고, 저 역시 그간 정이 많이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랩몬스터’라는 네이밍이 막상 활동을 해보니 좀 길기도 했고, 5년간 제가 해왔던 음악들과, 제가 앞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음악들 앞에 붙기엔 점점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언젠가부터 스스로를 랩몬스터라는 풀 네임보다는 가볍게 랩몬이나, RM으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 스스로가 지향하는 음악에 더 부합하고, 보다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되는 ‘RM’이라는 이름으로 제 활동명을 변경하고자 합니다.

이미 여러 음악들과 믹스테잎을 RM으로 몇 차례 발표했었기에 몇몇 팬분들은 미리 짐작하셨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오랜 시간,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마음과 관점으로 음악 작업을 하고 싶은 마음에 오랜 시간 신중히 고민했습니다.

데뷔 전부터 불려왔던 예명을 바꾸게 되어 조금 어색하실 수도, 익숙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오랜 고민 끝에 새 이름으로 시작하게 된 저를 환영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M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