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폰이 울었다' 이탈리아가 러시아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2017-11-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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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60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다.

유튜브, Fox Deportes

14번 연속으로 월드컵에 출전했던 이탈리아가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다.

14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이탈리아와 스웨덴 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렸다. 이 경기는 서로 득점 없이 비겼다. 이탈리아는 원정 1차전에서 스웨덴에 0대1로 패했다.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는 1무 1패(최종 점수 0대1)를 기록하며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어떻게든 득점을 해야 월드컵 진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이탈리아가 기록한 드리블 돌파 10번, 슈팅 27개는 월드컵을 향한 이탈리아 열망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Gianluigi Buffon·39)까지 상대 진영까지 뛰어나가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90분 동안 스웨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탈리아 레전드 부폰은 경기 종료 후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일찍이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월드컵 진출 실패 후 대표팀 은퇴를 확실하게 다짐했다.

그는 "나 자신에게가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 전체에 안타깝다"라며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어떤 것에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60년 만에 이탈리아가 월드컵 진출에 좌절한 것은 축구계에서도 큰 이변이다. 이탈리아는 1962년 칠레 월드컵 때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빠짐없이 출전했다. 14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브라질(21회), 독일(17회) 다음으로 가는 대기록이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