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단 한번 오전 11시11분에 볼 수 있다는 기념비 비밀

2017-11-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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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참전용사 기념비에 숨겨진 비밀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에 있는 참전용사 기념비에 숨겨진 비밀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보어드판다는 1년에 단 한 번 모습을 드러내는 앤뎀 참전용사 기념비(Anthem Veterans Memorial)의 특별한 아름다움에 대해 소개했다.

앤뎀 참전용사 기념비는 미국 애리조나주 앤뎀의 참전용사 기념관에 위치한 기념물이다. 미국 군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헌정됐다.

이 기념물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기념비가 세워진 빨간색 벽돌에는 참전 용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빨간색 벽돌과 하얀 기둥, 푸른 하늘은 한데 모여 미국 국기를 나타낸다.

하얀 기둥도 단순한 돌 조각은 아니다. 각각의 기둥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 경비대를 상징한다. 하나로 합쳐진 기둥은 5개 부대가 단결된 모습을 보여준다.

The solar spotlight illuminated the Great Seal of the United States at 11:11 a.m.

Anthem Community Council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1월 11일 토요일

겉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이 기념비의 진가는 미국 참전용사의 날인 11월 11일에 드러난다. 오전 11시 11분 햇빛이 기둥 한가운데를 지나갈 때다.

이 시간 동안만 햇빛은 기둥에 있는 타원형 구멍을 관통해 바닥에 있는 미국 그레이트 인감(Great Seal of the United States) 장식을 비춘다. 앤뎀 지역평의회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햇빛이 정확히 인감 장식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Anthem Veterans Memorial

See a time-lapse video of the sun's rays passing through the five Armed Services pillars of the Anthem Veterans Memorial during today's Veterans Day ceremony. Thank you to the thousands of residents and visitors from across the country who helped make today's event special.

Anthem Community Council에 의해 게시 됨 2015년 11월 11일 수요일

기념비를 제작한 수석 엔지니어 짐 마틴(Jim Martin)은 이 광경을 만들기 위해 50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한다.

짐 마틴은 "100년 데이터의 통계적 평균을 이용해 고도와 방위각을 조정했다"면서 "시간 오차는 ±12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00년 동안의 시간을 점검했다"면서 "기둥이 서 있는 한 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념비는 특별한 아름다움에 힘입어 2012년 애리조나 주요 역사 건조물로 지정됐다. 이 기념비를 제작한 미국 컨설팅 엔지니어 회사는 그해 최고의 엔지니어 프로젝트에 주어지는 'ACEC 2012 Grand Award'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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