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 연기되면 올 1등급 각인데” 사람들이 성지순례하고 있는 한 게시물

2017-11-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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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둔 14일에 한 수험생이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의미 없던 글이 단박에 성지순례지로 등극했다.

지난 14일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는 '수능 O발 2일남았네 ㅡㅡㅡㅜ'라는 제목을 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수험생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성자는 "지진이나 태풍와서 일주일만 연기되도 올1 등급각인데"라고 적었다. 작성자가 수능을 코앞에 두고 초조한 마음이 들자 장난으로 허세를 부린 글에 불과했다. 작성자가 혹시나 하고 올린 글은 글자 그대로 현실이 됐다.

15일 포항에 발생한 진도 5.4 지진으로 정부는 수능 시험을 1주일 연기하기로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 여러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번 수능에서 올 1등급 받을 사람이 올린 글'이라고 공유되기 시작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약 7만 2000 조회 수를 기록했고 1440여 개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댓글에는 "성지 순례 왔습니다", "로또 1등 당첨되게 해주세요", "오버워치 다이아가게 해주세요" 등 개인적 소원들이 담겼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