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속에 레즈비언이 있다?” 동성애 논란 인 스타벅스 홀리데이 컵

2017-11-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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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부분에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동성애를 뜻한다는 주장이다.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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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스타벅스가 연말을 맞아 선보인 홀리데이 컵의 디자인을 두고 온라인에서 '동성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매년 성탄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테이크 아웃용 종이컵을 성탄 분위기에 맞게 디자인해 내놓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올해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컵 측면에는 초록색 스타벅스 브랜드 로고 주변으로 크리스마스트리, 선물상자, 장갑, 커피잔 등의 그림이 섞여 있다.

윗부분에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동성애를 뜻한다는 게 논란의 출발이다.

실제 지난달 스타벅스가 발표한 프로모션 영상을 보면 두 여성이 스탠드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마주 보며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홀리데이는 모든 이들에게 다른 무언가를 의미한다'는 문구도 등장한다.

무심코 지나친 이들도 태반이지만, 일부 고객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내놨다.

트위터 등에는 "레즈비언 커플과 함께하는 스타벅스의 새 크리스마스 광고를 사랑한다", "모두를 포용하는 크리스마스 광고" 등 긍정적인 반응이 올라왔다.

동성애 인권단체 등은 온라인에서 해당 영상을 링크하며 "지지자를 만나 반갑다"고 하는 등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스타벅스가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보이콧 스타벅스'를 달고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이 같은 '동성애 논쟁'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스타벅스는 성명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고객들에게 성탄절 정신을 불어넣는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며 "전 세계 지점에서 모든 종교와 배경의 고객들을 계속해서 포용하고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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