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떨어져” 전도연 대본 지적에 당황한 감독 (영상)

2017-11-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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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씨는 '칸의 여왕'답게 디테일까지 지적했다.

영상 1분 3초부터 / 곰TV, JTBC '전체관람가'

배우 전도연(44) 씨가 '칸의 여왕'다운 디테일을 보여줬다.

JTBC 예능 '전체관람가'에는 주연배우 전도연, 박해준(박상우·41) 씨가 참여한 단편영화 '보금자리' 첫 대본 리딩 현장이 담겼다.

첫 대본 리딩이 끝난 후 임필성 감독은 "말씀해주실 게 있냐"며 대본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전도연 씨는 "몇 개월이에요, 임신이?"라고 물었다.

임 감독이 "3개월 이하"라고 답하자 전도연 씨는 "3개월 이하가 배가 당기나"라고 의아해했다. 전도연 씨는 의사가 '배 뭉침이 심하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뭉치는 게 애가 조금 커야지 뭉치는데"라고 지적했다.

JTBC '전체관람가'
JTBC '전체관람가'

임필성 감독은 "고, 고 부분은 조정을 해 보겠다"라며 당황했다. 전도연 씨는 "디테일한 대사 같은 건 조금씩 바꿔도 되냐"고 물었고 임 감독은 찬성했다.

전도연 씨는 열한 살짜리 아이가 혼자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장면 역시 지적했다. 임필성 감독이 머뭇거리자 전도연 씨는 "읽다 보니까 디테일 되게 많이 떨어지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임필성 감독은 "전도연 씨는 야구 선수로 비교하면 강속구 투수다. 간접화법이 없어서 더,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는 "도움이 된다면 (대본은) 10분 전에라도 고칠 수 있다. 감독 입장에서 기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임필성 감독은 전도연 씨 지적을 받아들였다며 "설정을 8,9주 정도로 바꾸고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한테 조언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연 씨가 그런 디테일들을 세세하게 열심히 읽어보고 제안을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