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숙박비 22만 원” 지진 피해 수험생에게 숙식, 공부방 제공한 호텔

2017-11-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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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 당일에는 조리팀에서 수험생들을 위해 도시락까지 준비해주기로 했다.

이하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이하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포항에 위치한 한 호텔이 포항 흥해 지역 수험생들에게 무료 숙식을 제공해줬다.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흥해 지역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포항시가 연결해준 수험생 11명은 가족들과 함께 19일부터 수능 당일인 23일까지 해당 호텔에 머무르게 된다.

호텔 측은 수험생과 가족들을 위해 11층에 위치한 객실 16개와 다른 층 객실 5개를 비워뒀다. 이 호텔 하루 숙박비는 8~22만 원에 달한다.

호텔 측은 책상과 의자를 준비해 수험생들에게 '공부방'을 마련해줬다. 조리팀은 수험생들이 수능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찾을 수 있도록 건강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다.

수능 시험 당일에는 조리팀에서 수험생들을 위해 도시락까지 준비해주기로 했다.

호텔 관계자는 "부모의 입장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수험생들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교육부는 수험생 안전을 이유로 16일 치러질 수능을 23일로 연기했다. 재난 피해로 인해 수능이 사전 예고 없이 연기된 경우는 이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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