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DVD 복사해줘” 인종차별 발언 들은 손흥민 반응 (영상)

2017-11-20 10:40

add remove print link

영상을 찍은 사람은 본인이 웨스트햄 팬이라 밝혔다.

유튜브, 풋인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25) 선수가 인종차별 발언을 웃으면서 무시했다.

지난 17일(한국시각) 유튜브에 손흥민 선수가 인종차별을 당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사람이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손흥민 선수는 길가에 정차한 뒤 팬에게 사인을 해줬다. 영상을 찍은 사람은 그 옆에 차를 대고 손 선수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오후에 뭐 하나만 복사해 줄 수 있어?"라며 "혹성탈출 하나만 복사해 줄 수 있어?"라고 물었다. 손흥민 선수는 알 수 없는 말에 "무슨 말이야?"라고 되물었다. 그가 "DVD말이야"라고 다시 설명했다. 손 선수는 의도를 알아차리고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인종차별 발언을 한 남자는 "웨스트햄이다. 재수 없는 놈아"라는 말을 던지고 떠났다.

1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영국 현지에서도 논란이 됐다. 토트넘 측은 "인종차별 행위는 무조건 받아들여질 수 없다. 영상 속 인물이 누군지 확인되길 바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성명을 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측도 성명을 냈다. 웨스트햄 대변인은 "웨스트햄은 어떤 인종차별도 용납할 수 없다"라며 "영상 속 행동에 대해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웨스트햄은 이 영상 속 행동이 클럽이 추구하는 가치를 대변하는 게 아니라 딱 잘라 말했다. 이와 같은 인종차별을 목격할 경우 웨스트햄으로 연락을 해달라 당부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