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귀순 병사가 의식 회복하고 처음으로 한 말

2017-11-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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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식통은 동아일보에 “한번 의식이 돌아온 뒤부터는 회복 속도가 꽤 빠른 편”이라고 전했다.

"여기가 남쪽이 맞습네까", "남한 노래가 듣고 싶습네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귀순 병사가 입원 치료중인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하고 말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는 20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 말을 빌려 북한 군인은 의료진의 질문에 말을 알아듣겠다는 듯 눈을 깜빡이고 표정을 바꾸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21일 보도했다. 이어 시간이 점차 지나서는 간단한 말도 하며 의사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귀순 병사는 의식이 돌아온 뒤 첫마디로 "여기가 남쪽이 맞습네까"라고 물었으며, "남한 노래가 듣고 싶습네다"라며 노래를 틀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매체에 "한번 의식이 돌아온 뒤부터는 회복 속도가 꽤 빠른 편"이라고 전했다.

귀순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팔꿈치와 어깨, 복부 등에 5~6군데 총상을 입고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

이틀 후인 15일에는 복벽에 남아있던 총알을 제거하는 한편 담낭을 절제하고 복강 세척을 하는 등 2차 수술을 받았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