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어묵, 갈아서 재가공해 군 부대에 납품했다”

2017-11-21 09:10

add remove print link

폐기처분 대상인 어묵이 다시 가공돼 군부대로 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어묵(기사에 나온 어묵이 아닙니다) / 셔터스톡
어묵(기사에 나온 어묵이 아닙니다) / 셔터스톡

폐기처분 대상인 어묵이 다시 가공돼 군부대로 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일 SBS는 경남 지역에 있는 한 어묵 공장에서 발생한 일을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 했는데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을 재활용하는 거로 의심되는 영상을 SBS가 입수했다"고 전했다.

해당 업체에서 일했던 제보자는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을 냉동시켰다가 몰래 섞는 과정"이라고 영상에 관해 설명했다. 영상은 어묵 원료에 누런색 직사각형 모양의 물체를 넣고 함께 갈아 섞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제보자는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을 '쓰레기'라고 지칭하며 "버리면 돈 주고 버려야 하는데, 여기 넣어서 (제조)하면 돈 안 들어가고 거기에 대한 이익이 생기지 않느냐"고 SBS에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렇게 만들어진 어묵은 지난 수년간 군부대 여러 곳에 납품됐다. 업체 측은 해당 제보자가 해고에 앙심을 품고 영상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를 압수 수색을 해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을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이 어묵이 다시 가공돼 유통됐는지 파악하고 있다.

장병들 먹거리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는 "군 마트 공급 식품에서 89건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제기됐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