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생 위해 안전모 5500개 제공하겠다” 중소기업 거절한 포항 교육청

2017-11-21 14:30

add remove print link

안전모를 보는 것만으로도 수험생들이 심리적인 불안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

Shutterstock
Shutterstock

부산 한 중소기업이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포항 수능생 전원에게 안전모를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포항교육지원청이 거절했다.

중앙일보는 부산 한 중소기업이 포항 수능생을 위해 안전모 5500여 개를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21일 보도했다.

포항교육청이 '수능생에 안전모 5500개 제공' 제안 거부한 이유

매체에 따르면 이 중소기업은 지난 20일 경북도교육청 산하 포항교육지원청에 연락해 "포항지역 12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5500여 명 전원에게 안전모를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매체는 안전모에 대해 "고사장 책상 아래 놔두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안전모를 보는 것만으로도 수험생들이 심리적인 불안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한 장학사는 매체에 "내부 회의를 거쳐서 취지는 공감하고 감사하지만, 거절하기로 방침을 정해 통보했다"며 "학교 안 어딘가에 놔두면 몰라도, 책상 아래 안전모를 놔두는 것은 수험생들에게 '지진'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불안 요소라고 봤다"고 말했다.

매체는 "안전모를 책상 아래에 두는 것 자체가 오히려 수험생들에게 안정감을 더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있다고 소개했다.

뉴스1
뉴스1

앞서 지난 19일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흥해 지역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받았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