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내년에 큰 지진이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7-11-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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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지난 100년간 지진 활동 데이터를 분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내년에 큰 지진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과학 전문매체 BGR 2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대학과 몬타나 대학 연구자들은 역대 지진 추세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구의 자전주기와 대형 지진 발생 빈도수 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자들은 최근 열린 미국 지질학회 연례 미팅에서 이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지난 100년간 지진 활동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지구 자전 속도가 일시적으로 느려지는 경우 규모가 크고 파괴적인 지진이 더 자주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통 지구 자전 속도는 일정한 정도를 유지하지만 가끔 정상 수준보다 약간 느려지는 기간이 있다. 이 변화는 미세한 장비가 없으면 인류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매우 미미하고 하루를 최대 1000분의 1초 늘리는 정도에 불과하다.

논문 공동 저자인 로저 빌햄은 지난 18일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보통 150년에 한 번씩 5년 정도 이런 기간이 찾아온다"고 밝혔다.

이 현상은 곧 없어지고 지구 자전 속도는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 짧은 기간 동안 규모 7 이상 대형 지진이 평소보다 더 자주 일어난다는 것이 문제다.

평균적으로 한 해당 규모 7 이상 대형 지진이 열 번 남짓 발생하는 데 반해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는 몇 년 동안은 이 수치가 25~30번까지 늘어난다.

연구자들은 2018년이 지구 자전 속도가 가장 느린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진 발생이 잦은 곳에서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빌햄은 "내년에는 큰 지진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는 대형 지진이 여섯 번밖에 일어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한 해에 스무 번 이상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