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해서 살려놨더니 vs 쓰러진 원인이 중요” 약사 고소한 노인

2017-11-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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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약사가 처방한 알약을 먹고 쓰러졌으며 그 과정에서 갈비뼈 12대가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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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쓰러진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약사가 고소를 당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심폐소생술로 노인을 구조했다 고소를 당한 약사가 당시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지난 19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9월 7일 한 60대 여성이 랴오닝(辽宁)성 선양(沈阳)시에 위치한 약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医生心肺复苏按断老太12根肋骨:监控可证没做错

약사 쑨(孙) 모 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약국을 찾은 노인은 "전날 잠을 한숨도 못잤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쁘다"고 호소했다. 쑨 씨는 혈압 측정기를 꺼내 혈압을 쟀고 그 과정에서 노인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쑨 씨는 "당시 호흡과 심장 박동이 멈춘 상태였다"고 전했다.

쑨 씨는 바로 구급차를 부르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심폐소생술을 한 지 10분 정도 지나자 노인은 의식이 돌아왔다. 노인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고 쑨 씨는 10월 말까지 이 일을 잊고 있었다.

10월 말, 쑨 씨는 법원에서 보낸 소송장을 받았다. 고소인은 쑨 씨가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노인이었다. 노인은 쑨 씨가 처방한 알약을 먹고 쓰러졌으며 그 과정에서 갈비뼈 12대가 부러졌으니 쑨 씨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쑨 씨는 "지난 18일 모든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쑨 씨는 "내게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 법제망은 약국에서 쓰러진 노인이 "약사가 잘못 처방해준 약을 먹고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노인은 매체에 "약을 받아서 삼키자마자 눈앞이 흐려져 의자에 앉았다. 그 뒤로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깨어났을 때는 약사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매체는 CCTV 영상을 분석해 노인이 쓰러진 데에 약사 책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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