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강민호가 롯데 떠나며 남긴 글

2017-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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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뛰었던 롯데를 떠나 삼성에서 새 시즌을 맞게 됐다.

야구 선수 강민호(32) 씨가 소속 팀을 옮기게 된 심경을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FA(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은 포수 강민호 씨와 4년 총 8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총 40억 원)에 계약했다고 21일 밝혔다. 강민호 씨는 지난 2004년부터 뛰었던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게 됐다.

강민호 씨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강민호입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롯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 돌려드리지 못 한 것 같아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강민호 씨는 "야구 평생 제 인생에서 받았던 사랑 영원히 기억하겠다"라며 롯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열심히 뛰는 모습을 오랜 시간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잊지 않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는 공식 홈페이지에 삼성 라이온즈 구단을 찾은 강민호 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는 "삼민호, 환영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삼성 재킷을 걸치고 있는 강민호 씨가 담겼다.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다음은 강민호 씨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 전문이다.

강민호입니다.

제주도에서 부산이라는 곳에 와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 돌려드리지 못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야구 평생 제 인생에서 받았던 사랑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며 떠나야 한다는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아쉬움이 말로는 표현 안 될 만큼 크지만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오랜 시간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