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월호서 유골 추가 발견된 사실 의도적으로 은폐한 의혹 나와”

2017-11-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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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세월호 미수습자 유골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뒤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주) 사옥 2층 강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5명의 합동추모식에서 단원고 학생 故 박영인 군의 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故 양승진, 남현철, 박영인씨의 장례는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권재근·권혁규 부자의 장례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오는 20일까지 치뤄진다 / 뉴스1
1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주) 사옥 2층 강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5명의 합동추모식에서 단원고 학생 故 박영인 군의 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故 양승진, 남현철, 박영인씨의 장례는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권재근·권혁규 부자의 장례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오는 20일까지 치뤄진다 / 뉴스1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미수습자 유골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뒤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22일 "지난 17일 세월호 선체에서 수거된 진흙에서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지만, 해양수산부가 이를 지금까지 은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추가 수색 여론이 형성될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유골 수습을 보고받은 해수부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은 이 같은 사실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통보하지 않았다"며 "김 부본부장은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에게 '내가 책임질 테니 유골 수습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유골이 발견된 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시신 없이 진행한 영결식 하루 전이다.

해수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7일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나온 지장물 세척 작업 중 뼈 1점을 발견했고, 오늘(22일) 오전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5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18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영결식을 열고 이날 오후 서울과 안산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김 부본부장을 포함한 관계자들도 영결식과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유골 발견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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