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수건 때문이라니...황당한 이유로 파혼당했습니다”

2017-11-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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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이유로 파혼당했다는 한 여성 사연이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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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이유로 파혼당했다는 한 여성 사연이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정말 황당한 이유로 파혼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상견례도 잘 마치고 신혼집 계약도 다 됐고 식장 예약에 스드메 예약도 다 했고 웨딩촬영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황당한 이유로 갑작스레 파혼하자고 했다"면서 "그 이유가 저희 엄마 집에 있는 수건하고 그릇 때문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글에 따르면 2년간 교제한 예비 신랑은 가정적이고 정직하고 능력 있는 자랑스러운 남자친구였다. 너무 잘 맞아 싸운 적도 없었다. 어른들에게도 싹싹하게 대하는 성격으로 글쓴이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었다.

그런데 예비신랑과 함께 집에 인사를 드리고 가면서 문제가 벌어졌다. 예비신랑이 화장실에 걸려 있는 사우나 수건을 발견한 것이었다. 글쓴이는 "혹시나 하고 화장실 수납함을 열어봤는데 사우나 수건이 꽤 여러 장 있었다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예비신랑이 여자친구와 파혼을 결심한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집에는 중국집 상호가 붙은 그릇이 여러 개 있었다. 글쓴이는 "솔직히 저희 엄마가 몇 개 챙긴 게 맞긴 할 거다. 그런데 실수로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저는 한 번도 그런거 가져와본 적도 없다. 저희 엄마가 그렇다"고 했다.

예비신랑은 어머니만 보면 수건과 그릇이 생각나서 존경할 수가 없을 것 같다면서 파혼을 요구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엄마한테 카톡 보내니 엄마는 '그 수건이랑 그릇 버렸다. 서방한테 그렇게 말해라' 한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닌데 미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남자 설득할 방법 좀 제발 부탁드린다. 제가 뭘 잘못한 거면 어떻게 고치겠는데 저희 엄마 문제라니 진짜 미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약 8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글에는 26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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