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에 사과한다. 하지만…” 지난 발언 사과한 김종대 의원

2017-11-23 11:40

add remove print link

김 의원은 사태가 수습되면 이국종 교수를 직접 만나 충분히 대화하고 사과할 것임을 밝혔다.

김종대 의원 / 이하 연합뉴스
김종대 의원 / 이하 연합뉴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중증외상센터장)에게 사과했다.

김 의원은 23일 정의당 32차 상무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최근 이국종 교수와 제가 마치 공방을 주고받은 것으로 언론에 대서특필 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국민의 우려가 있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먼저 몸 건강히 회복되고 있는 귀순 병사의 회복을 축하드립니다. 또한, 병사의 회복을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신 이국종 교수의 노고에 대해서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이국종 교수에게 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만약 환자 치료에 전념해야 할 의사가 혹시라도 저로 인한 공방에서 마음에 큰 부담을 지게 된 것에 대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태가 수습되면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이국종 교수를 직접 만나 충분히 대화하고 사과할 것임을 밝혔다.

김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북한을 더럽고 혐오스러운 나라로 낙인찍은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정당에서 '북한 주민의 90%가 기생충에 감염되어 있다'며 북한을 마치 기생충이 점령한, 더럽고 혐오스러운 나라로 묘사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므로 사실 확인을 촉구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일 년에 두 차례 주민에게 구충제를 보급하고 있다는 증언이 있다며 귀순 병사의 경우 그 구충약을 제때 먹지 못했거나, 특정 지역에서 구충약 보급에 사각지대가 생겨 기생충에 심각하게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 북한의 정확한 실상을 알고자 하는 노력 이전에, 마치 북한이 기생충의 나라, 더럽고 혐오스러운 나라라며 낙인을 찍는 발언과 확인되지 않은 보도는 이번에 목숨을 걸고 귀순한 병사를 포함한 탈북자의 인권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자제되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22일 자신 페이스북을 통해 "교수님께서는 15일 기자회견 당시에 총격으로 인한 외상과 전혀 무관한 이전의 질병 내용, 예컨대 내장에 가득 찬 기생충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셨으며 소장의 분변, 위장에 들어 있는 옥수수까지 다 말씀하셔서 언론에 보도되도록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같은 행위가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의료인이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의료법 19조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국종 교수
이국종 교수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