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탈출 신호였다” 귀순병사가 판문점(JSA) 들어오며 한 행동

2017-11-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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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군 병사의 관심을 끌려고 와이퍼도 작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차량 사진입니다 / 셔터스톡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차량 사진입니다 / 셔터스톡

귀순 병사가 탈북 과정에서 탈출 신호를 보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북한군에서 있었던 간부 A씨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군에서 항복할 때 흰색 천을 차량에 달거나 라이트를 켜서 항복 의사를 전달한다. 탈북 병사도 초소를 지나면서 한국군에게 탈북 의사를 보낸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 간부는 "급박한 마음에 경내에 들어와서는 한국군 병사의 관심을 끌려고 와이퍼도 작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검열을 피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휘관이 차에 타고 있을 때는 라이트를 점멸해 검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 오 모(24) 씨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그는 군용 지프를 타고 북한에서 탈출했다. 발견 당시 귀순 병사는 어깨와 팔꿈치 등에 총상을 입고 판문점 자유의집 인근에 쓰러져 있었다. 우리 군 간부 3명이 접근해 귀순 병사를 구출한 뒤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수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국종 교수가 귀순 병사 수술을 집도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귀순 병사는 의식을 회복했다. 이 교수는 "환자 의식은 명료한 상태로 치료에는 매우 협조적이지만 두 차례의 수술, 귀순 과정, 총격으로 인한 충격 등으로 우울감을 보인다"며 "과묵하지만 듬직한 청년이다. 연예인 현빈을 닮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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