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공부했는데...처음 본 수능 수학이 88점” 초등학교 6학년 수학 영재 사연

2017-11-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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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강사 차길영 씨는 “이런 천재는 못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곰TV, SBS '영재발굴단'

초등학교 6학년 '수학 영재' 홍한주 군 사연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7개월만에 초등 수학부터 대학 수학까지 독학으로 터득한 홍한주 군 사연이 전해졌다.

이하 SBS '영재발굴단'
이하 SBS '영재발굴단'

수학강사 차길영 씨는 한주 군이 직접 만든 공식을 보며 "(아이가 만든 공식들이) 맞다"고 말했다.

차 씨는 "완벽하다"며 "고등학교 3학년 이과과정에서 배우는 수학뿐만 아니라 대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이 공식에 들어있다. 대학교에서 수학과를 전공한 학생 그 정도 수준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런 천재는 못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주 군은 학원을 다니지 않고 책이나 인터넷 강의를 보며 수학을 독학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한주 군에게 지난해 수능 수학 영역 시험을 실제 시험 시간과 같은 100분 내에 풀게 했다. 초등학교 6학년인 한주 군은 88점을 받았다.

노규식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한주 군이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는 건 맞지만 특별한 것이 있다고 전했다. 노 전문의는 "한주가 뛰어난 IQ 소유자인 건 맞지만 이런 지능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한주 말고도 많다"고 했다.

비밀은 부모님의 훈육 방법에 있었다. 노 전문의는 "한주 같은 경우에는 결정적인 장면이 있다"며 "한주가 이런 것들을 충분히 다루어낼 수 있을 나이인 초등학교 5학년, 6학년까지 (부모님이) 기다려 줬기 때문이다. 그 전에 이 아이한테 푸시를 하고 결과를 내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한주 모습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문의는 한주 군 어머니 염서영 씨에게 "성적에 대해서 많이 부담을 주지 않는 편인가 보다"라고 물었다. 염 씨는 "굉장히 교육 쪽에 정보들이 많지않나. 근데 그걸 제가 많이 접하고 모으다 보면 아이에게 다 적용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귀를 닫고 있었다. 귀를 닫고 (아이를) 풀어주는 편이었다"고 답했다.

노 전문의는 "한주 부모님의 양육방식에서 제일 인상적인 것은 부모님이 어떤 방향으로 (아이 인생을) 틀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기 바라는 것을 부모님들이 제시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