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지?...”수능 끝난 수험생들이 보면 눈물 나는 영상

2017-11-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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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는 건 좋지만 뜻대로 안됐다고 해서 부모님께 그렇게 많이 미안해 하지 않아도 괜찮다"

유튜브, 연고티비

수능을 막 보고 나온 자녀들에게 부모님들은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유튜브 교육 채널 '연고티비'에 23일 올라온 영상 한 편이 수험생들을 울리고 있다. 영상에는 과거 수능을 치렀던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출연했다.

학생들은 수능 시험을 보고 나왔던 순간을 회상했다. 14, 15학년도에 수능을 봤던 김서현 씨는 예상보다 점수가 나오지 않았을 때 부모님 생각이 났다고 밝혔다. 김서현 씨는 "부모님이 늘 함께 고생하셨는데 이 고생을 한 번 더 시켜드려야 되나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14학년도에 수능을 응시했던 윤재희 씨는 "집에서 채점을 하고 엄마 아빠 얼굴을 보는 순간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부모님들은 그때 해주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 말을 뒤늦게 털어놨다. 윤재희 씨 아버지는 "아빠 눈높이가 높은지 어떤지 모르겠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항상 그 모습으로 따라와 줘서 이 자리를 빌려 고맙고 사랑스럽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님들은 수능을 막 보고 나온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들려주기도 했다. 정재원(13,14학년도 수능 응시) 씨 아버지는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서른 전에 '어느 학교를 입학했느냐', '어떤 자격증을 땄느냐'로 (스스로를) '위너' 혹은 '루저'라고 판단한다. 그 시점에서 최선을 다하는 건 좋지만 뜻대로 안됐다고 해서 부모님께 그렇게 많이 미안해 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재희 씨 아버지는 "오늘 이 순간만큼은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모님을 꼭 한번 안아줬으면 좋겠다. 고맙다는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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