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장기자랑 준비 과정에서 알려진 충격적인 상황” (영상)

2017-11-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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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아나운서는 "성심병원 장기자랑이 알려지면서 더불어 알려진 충격적인 상황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던데"라고 운을 뗐다.

곰TV,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현직 간호사가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 출연해 간호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뜨거운 사이다'에는 서울대학교 병원 노동조합 문화부장 최원영 간호사가 출연했다.

최 간호사는 "출연 결심에 걱정이 되진 않았는지?"라는 질문에 "악플이 달릴까봐 걱정했는데 간호사 문제가 심각하고, 간호사들이 바쁘고 힘들게 일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나 사망률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박혜진 아나운서가 "얼마 전 성심병원 간호사들의 정말 충격적인 장기자랑이 문제가 됐지않나. 어떠셨는지"라고 물었다. 최 간호사는 "우리 병원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했다"며 "저도 신입 때 성인식에 맞춰 춤을 췄다"고 말했다.

이하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이하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박혜진 아나운서가 "아니 근데 이게 대형병원에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거냐"고 묻자 최 간호사는 "그런 것 같다. 주변에서도 송년회 때, 행사 때 춤췄다는 이야기 다 한다. 사실 올해도 서울대병원에서 댄스팀을 준비시키고 있었는데 해체시켰다"고 전했다.

이여영 대표도 "주변 간호사 친구들한테 물어봤더니 100% 다 한다고 하더라. 이걸(장기자랑) 하지 않는 병원은 없다고"라고 했다.

최 간호사는 "지령처럼 몇 달 전에 (장기자랑 준비) 이야기하면 '왜요?' 이러기보다는 관행처럼 다 하니까"라고 전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근데 이 성심병원 장기자랑이 알려지면서 더불어 알려진 충격적인 상황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던데"라고 운을 뗐다. 김지예 변호사는 "간호부장, 간호팀장, 수간호사가 오디션을 봐서 신장과 체중을 고려해서 걸그룹 춤을 잘 출 것 같은 사람을 뽑는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다른 병원에 어디 보니까 간호부장이 '더 야하게 옷을 입으라'고 지시를 했다고 한다"며 "연습과정에서 '재단의 고위 인사들한테 유혹적인 표정을 잘 지을 수 있도록 연습해라'라는 지령이 떨어졌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두 가지 프레임이 모두 적용된다"며 "노동자와 사용자의 계급 차이와 또 하나는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동시에 적용되는 가장 적절한 사례라고 보여진다. 노동자의 인권도 무시되면서 동시에 여성의 성상품화가 함께 이루어지는 그런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