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은 '무료티켓'을 얼마나 쓸 수 있을까 (영상)

2017-1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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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공짜' 티켓이 신혼여행 티켓이다. 국내 K항공사는 신혼여행 티켓을 비즈니스 클래스로 제공해준다”

유튜브, WingMaker 윙메이커

승무원들이 쓸 수 있는 무료 티켓은 얼마나 될까.

승무원 관련 콘텐츠를 전하는 유튜브 채널 '윙메이커'에 올라온 영상에 자세한 정보가 담겼다.

영상에서 전직 승무원 'HYE(혜)'는 "외국 항공사 경우 여러분의 체력이 닿는 한 다 쓸 수 있다"며 "여러분의 휴가가 가능한한, 여러분의 오프가 가능한한 다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해피 플라이트' 스틸컷
영화 '해피 플라이트' 스틸컷

전직 승무원 'LANG(랑)'은 "국내 항공사 같은 경우는 25장, 50장 정도 준다고 하는데 K항공사가 25장을 준다. 왕복 기준이고, 국내 A항공사는 무료티켓 50장을 제공하는데 편도 기준"이라고 했다.

'HYE'는 "결국 똑같다"며 "25번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건데 사실 이것도 다 못 간다"고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 티켓은 승무원 본인, 승무원 본인의 배우자, 양가 부모님, 자녀까지 쓸 수 있다. 단, 형제, 자매는 쓸 수 없다.

'HYE'는 "외항사 같은 형우는 형제, 자매도 다 쓸 수 있다"며 "근데 형제 자매가 쓸 수 있는 항공사들이 좀 줄어든다. 엄마, 아빠는 저와 함께 갈 수 있는데 오빠는 안 돼서 오빠만 세 번 경유해서 도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LANG'은 "저도 가족들이랑 여행을 계획했을 때 저희 언니만 돈을 다 지불하고 탄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얼마나 무료인지 여부에 대해 두 사람은 "이건 거의 모든 항공사가 똑같다고 알고 있다"며 "국내, 국외 항공사 상관 없이 90%, 50% 할인 티켓이 있다"고 전했다.

'HYE'는 "50% 티켓은 왜 돈을 더 낼까"라며 "예약이 조금 더 잘되니까 그렇다. 90% 티켓보다 50% 티켓을 쓸 때 승무원들끼리 하는 말로 '튕길' 확률이 낮아진다"고 했다.

'LANG'은 "사실 내가 인천에서 미국을 가는데 90% 할인 티켓이면 200만원짜리 티켓이 20만원이 된다는 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내가 탈 수 있는 확률이 많이 줄어든다"고 전했다. 'HYE'는 "승객들 보딩이 다 끝나고 나면 그 남은 자리를 보고 기다리고 있는 승무원들에게 티켓을 나눠주기 시작한다"며 "그래서 그때 내가 사번이 낮다거나, (승무원 중에) 50% 티켓을 산 누군가가 있다거나 그러면 쓸쓸히 집에 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LANG'은 "하지만 튕길 가능성이 없는 티켓들이 있다"며 "'완전 공짜', '완전 확약'이 되는 티켓이 신혼여행 티켓이다. 국내 K항공사는 게다가 신혼여행 티켓을 비즈니스 클래스로 제공해준다. A항공사는 이코노미 클래스지만 그게 어디냐"라고 전했다.

국내와는 다르게 외국 항공사는 매년 공짜 티켓이 생긴다고 했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승무원들을 위해 1년에 한 번씩 무료 티켓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LANG'은 "목적지가 꼭 본인의 거주지나 국가는 아니어도 되냐"고 묻자 '혜'는 "그건 아니어도 상관없다. 내가 하와이가 가고싶다? 가면 된다. 하와이가 제2의 집이라고 하면 되지 뭐"라고 답했다.

'LANG'은 "근데 거기 갈 때 돈을 전혀 안 내나"라고 하자 '혜'는 "전혀 안 낸다"며 "그냥 예약만 딱 하면 끝이다. 세금도 안 낸다"고 했다.

'LANG'은 "저희(국내 항공사)는 신혼여행이나 이런 티켓들은 확약이 되는 대신 10% 정도는 지불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