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여성용 비아그라' 나온다

2017-11-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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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여성용 비아그라'라고 불리는 약이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하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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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여성용 비아그라'라고 불리는 약이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23일 의학전문 매체 메디파나는 국내 제약회사가 여성 성욕장애 치료제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2일 광동제약이 미국 팰러틴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여성 성욕 장애 치료제 후보물질인 '브레멜라노타이드(Bremelanotide)'의 독점 개발권 및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브레멜라노타이드는 폐경 이전에 성욕이 저하되는 저활동성 성욕장애 진단을 받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다. 먹는 약이 아닌 환자 스스로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제로 개발되고 있다.

광동제약은 현재 임상 3상을 마치고 내년 초 FDA에 허가신청을 앞두고 있다. 국내엔 2021년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5년 미국에서는 여성용 비아그라인 '애디(Addyi)'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브라멜라노타이드는 이 애디와 동일하게 폐경 전 여성의 저활동성 성욕장애 치료목적으로 개발됐지만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

애디는 세로토닌 수용체와 도파민에 작용하지만, 브레멜라노타이드는 식욕 및 에너지 소비 조절과 연관된 멜라노코르틴-4 수용체에 작용한다.

애디는 미국에 출시했을 당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부작용 위험이 컸고 복용 후 약효가 뛰어나지 않다는 평 때문이었다. 광동제약 측은 "3상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출시를 앞둔 '여성용 비아그라'에 기대를 보였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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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