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여성 음부 그림을 띄우고 남학생을 조롱했다” 서울시립대 대숲글

2017-11-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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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남학생에게 여성의 음부 그림을 계속 볼 수 있겠냐고, '갈망'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대학 교수로부터 남학생이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시립대학교 대나무숲'에 "저는 성범죄의 현장에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서 글쓴이는 "저와 함께 있었던 학생들은 무차별적으로 성적 수치심이 들 법한 폭력을 당했고 저항하지 못했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지난 계절학기 모 수업에서 특강으로 초대된 한 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수업을 진행하던 강사는 방송 촬영이 있으니 촬영을 원하지 않는 학생은 뒷자리에 앉아도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당시 강의 주제가 '여성과 화장'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의를 진행하던 도중 교수는 강단에서 갑자기 여성의 음부를 아주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을 화면에 띄웠습니다"라면서 "그리고는 그 상태로 계속 강의를 진행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차마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불쾌했지만, 교수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글쓴이는 "교수가 남학생에게 여성의 음부 그림을 계속 볼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그 남학생은 못 보겠다고 대답했고, 교수는 '갈망'하는 것 아니냐며 왜 못 보느냐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을 일삼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아직 한 번도 못 봤나 봐요?"라며 학생을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비웃었다고 한다. 글쓴이는 학생들이 강의 중 성희롱을 인지했지만 '교수'라는 이유만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해당 교수와 학교 측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글쓴이는 "학교는 성범죄의 현장을 덮으려 하지 말고 학생들의 인격과 권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한 번의 실수였다면 해명과 공개적인 사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를 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8712 2017. 11. 22 오후 8:11:22 저는 성범죄의 현장에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있었던 학생들은 무차별적으로 성적 수치심이 들 법한 폭력을 당했고, 저항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떠올리기도 끔찍한 ...

서울시립대학교 대나무숲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1월 2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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