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독교단체 항의에 비공개됐다 다시 공개된 세바시 '성소수자' 강연

2017-11-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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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연으로 인해 CBS가 한국교회 일부 집단과 교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유튜브, 세바시

최근 '세상을바꾸는시간 15분'(이하 세바시) 성소수자 인권 강연 영상이 비공개됐다가 다시 공개된 사정이 드러났다.

지난 25일 세바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세바시에서 강연한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활동가 강동희 씨 영상이 비공개 처리된 이유를 밝혔다.

최근 공개한 강동희 강연자의 '성소수자도 우리 사회의 분명한 구성원입니다’ 강연은 세바시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열심히 강연을 준비한 강동희 씨와 그 강연에 공감해준 모든 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 이 ...

세바시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1월 24일 금요일

세바시는 "강동희 씨 강연의 취지는 성소수자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에 대한 인권과 그들에게 가해지는 언어적, 정신적 폭력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세바시는 "이 강연으로 인해 CBS가 한국교회 일부 집단과 교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세바시의 콘텐츠 기획과 제작은 CBS와는 독립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한국교회를 기반으로 방송 선교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CBS가 세바시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되거나 오해 받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바시는 "열심히 강연을 준비한 강동희 씨와 그 강연에 공감해준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오늘 구하는 용서를 통해 세바시가 더 지혜롭게, 더 용기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지난 27일 세바시는 유튜브 공식채널에 다시 해당 영상을 올렸다.

세바시는 영상 첫부분에 "이 강연은 CBS 채널을 통해 방송되지 않았으며, CBS와는 전혀 관련 없음을 밝힌다"고 명시했다.

강동희 씨는 강연에서 성소수자에게 차별과 폭력이 가해지는 현실을 고발하고 성소수자도 우리 사회 구성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