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미사일, 화성-14형 계열 장거리탄도미사일 추정”

2017-11-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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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7월 4일과 28일에도 각각 화성-14형을 발사한 바 있다.

화성-14형 발사 장면 / 이하 연합뉴스
화성-14형 발사 장면 / 이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홍국기 =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이 이날 새벽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화성-14형' 계열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3시17분경 평안남도 평성 일대서 동해상으로 불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면서 "탄종은 '화성-14형 계열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7월 4일과 28일에도 각각 화성-14형을 발사한 바 있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한 지역은 평성인데 평양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개활지역으로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발사한 적은 없다"면서 "오늘 오전 3시18분경 E-737(피스아이)에서 처음 탐지했고, 이후 동해상에서 작전 중인 이지스함과 조기경보레이더에서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공조 하에 (북한 미사일 발사 동향을) 면밀히 추적 중이었다"고 강조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추가 대북제재 등 전방위 외교·경제적 압박에 대한 반발, 북한 내부 경제난 악화 및 권력기관 숙청, 최근 JSA 귀순자 발생 등 내부 불안요인 확산에 따른 체제결속 도모 등으로 분석된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또 "북한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를 통해 대미 협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오늘 적의 탄도미사일 도발 직후에 우리 군이 지·해·공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올해 총 15회, 20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며 "오늘 분석한 탄종과 유사한 것은 지난 7월 4일 방현에서, 7월 28일 자강도 무평리에서 각각 발사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발사 현장 참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즉답을 하기보다는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한다"고 말해 김정은 참관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3시 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최고고도는 약 4천500km, 비행거리는 약 960km에 달했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 7월 4일과 28일 발사 때와 비교하면 고도가 많이 올라갔고, 이른 새벽에 발사하는 특이한 점도 차이"라며 "군은 적의 도발에 바로 합동전력으로 대응한다는 개념으로 대처하고 있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한미가) 동시 대응타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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