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적용한 서울 중학교

2017-11-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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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차분한 녹색 계열로 이뤄진 공간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느긋하게 음악을 감상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중랑구 신현중 스트레스 프리존 / 서울시
중랑구 신현중 스트레스 프리존 / 서울시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는 10대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중랑구 신현중학교에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을 적용한 결과 청소년 스트레스를 실제로 낮출 수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신현중 스트레스 프리 존에선 태블릿 단말기를 이용해 학생들이 스스로 스트레스·우울증 정도를 진단하고, 결과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은 차분한 녹색 계열로 이뤄진 공간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느긋하게 음악을 감상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쉼표'라는 이름이 붙은 신현중 스트레스 프리 존은 이용률이 낮아 방치됐던 교실 2.5개 크기(193㎡) 공간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전교생 대상 설문조사와 교사, 학부모, 전문가 의견을 받아 공간을 디자인했다.

학생들의 스트레스 결과는 정상-위험-고위험군 세 단계로 나뉘어 데이터베이스화되고, 담임·상담선생님에게 내용이 전달된다. 교사는 학생들을 교육하고 상담할 때 스트레스 지수를 참고할 수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프리 존 이용 전후 뇌파검사를 한 결과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능력을 의미하는 항스트레스 지수가 좌뇌 평균 33.7%, 우뇌는 2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생은 변화 정도가 100% 전후로 나타나기도 했다.

서울시는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의 효과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 이를 '청소년 쉼 디자인'으로 발전시켜 일선 학교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시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지하철 공간으로도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내에서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역으로 꼽히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해 이용자 행태 분석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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