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 보스니아 전범, 징역 20년 선고받자 법정서 독극물 자살 (영상)
2017-11-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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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랄략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다.
보스니아 전범 슬로보단 프랄략(Praljak·72)이 헤이그 국제 전범재판소에서 징역 20년이 확정 선고되자, 법정에서 독극물을 마셨다. 프랄략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다.
29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프랄략에게 선고된 1심 선고인 징역 20년을 유지한다고 판결했다.
자리에 선 채로 선고를 들은 프랄략은 작은 병을 꺼낸 뒤 그 안에 든 무언가를 마셨다. 그는 "나는 막 독극물을 마셨다"며 "나는 전쟁 범죄자가 아니다. 이번 선고를 거부한다"고 외쳤다. 그의 변호인도 "프랄략이 독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즉각 의료진을 호출한 후 프랄략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크로아티아 국영 TV는 프랄략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프랄략은 1990년대 초 크로아티아군 사령관이었다. 1992~1995년 옛 유고연방 보스니아 내전 당시 무슬림들을 학살한 작전 등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 왔다.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는 지난 22일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에 대해서도 보스니아 내전 때 집단학살 등의 혐의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