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미스 USA' 참가하게 된 다운증후군 여성 사진 17장

2017-12-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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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알면 좋겠어요. 다운증후군은 날 규정하지 못한다는 걸요"

"전 세계가 알면 좋겠어요. 다운증후군은 날 규정하지 못한다는 걸요"

다운증후군 여성 최초로 미스 USA 본선에 출전하게 된 미카일라 홈그렌(Mikayla Holmgren·22)이 한 말이다. 홈그렌은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미스 미네소타 USA 대회'에 참가했다.

선명한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선 그는, 이날 두 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미국 주별로 열리는 미인 대회에서 수상한 참가자는 전국 대회인 미스 USA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홈그렌도 내년에 열리는 전국 본선에 참여하게 됐다. 대회 공동 주최자 데니스 월레스 헤잇캠프(Denise Wallace-Heitkamp)는 그를 "개척자"라고 평가했다. 홈그렌은 "여러분 도움이 있다면 내가 벽을 뚫고 나갈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홈그렌은 무용수다. 베델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고 학교 부속 어린이집에서 인턴으로 근무한다. '베스트 버디스(Best Buddies)' 대사로도 일한다. 베스트 버디스는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단체다. 대회가 끝난 뒤, 감격에 겨워 무대에서 내려온 그는 "정말 즐거웠어요. 내가 자랑스러워요. 이건 내 꿈이었어요"라고 했다.

홈그렌은 인스타그램 소개 문구에 자신을 "미스 미네소타 USA 대회에 참가한 최초의 다운증후군 여성"이라고 표현했다. 홈그렌 인스타그램에는 자신 있게 활짝 웃는 그의 일상 사진이 가득하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홈그렌 사진 17장을 모아봤다.

1. 미스 미네소타 USA 대회 참가 사진

홈그렌은 파란색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그는 '미스 USA 스피릿 상'과 '디렉터 상'을 받았다. 대회 주최자 헤잇캠프는 홈그렌을 호명하며 "당신은 스스로에게 항상 진실하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미스 USA 정신이 물씬 풍기는 사람이다. 겸손함과 어떤 장애도 미소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라고 했다.

2. 대회 후 부모님이 선물한 팔찌

대회가 끝난 후 홈그렌은 부모님이 선물한 팔찌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동그란 모양의 팔찌 장식에는 "큰 꿈을 가져라"라고 적혀있다. 홈그렌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축하 선물로 이 팔찌를 선물 받았다"라며 "나는 한계 없는 큰 꿈을 꾸고 있다. 이 팔찌가 그 사실을 상기시켜줬다"라고 했다.

3. 대회 당일 준비 사진

I seriously could be an advertisement for @hairgodandrew #pageanthair #downsyndromebeauty #teammikayla #icouldgetusedtothis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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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pping this morning for my big day!! Thank you Brenda and Andrew!! @brenda.torre @hairgodandrew #pageantmakeup #dreamingbigwithoutlimits #downsyndrome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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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그렌은 대회 당일 풍성하게 볼륨을 준 금발과 눈매를 강조한 화장을 했다. 그가 게시한 사진에는 무대를 준비하며 밝게 웃는 홈그렌 모습이 담겼다. 특히 카메라를 당당하게 바라보며 미소짓는 홈그렌 모습이 눈길을 끈다.

4. 대회 전날

홈그렌은 대회 전날 엄청난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그는 태닝을 하고, 머리를 염색했다. 올해 대회 참가자들과 지난해 미스 미네소타 USA 대회 우승자를 만나기도 했다. 홈그렌은 "대회가 정말 기대된다. 정말 멋진 친구들을 만났다"라고 말했다.

5. 치어리더 시절

홈그렌은 6살 때 무용을 시작했다. 그는 대회 재능 부문에서도 춤을 선보였다. 미국 미인대회는 수영복, 재능 등 여러 부문으로 나눠 참가자를 심사한다. 홈그렌에게 춤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그는 대회가 끝난 후 "춤은 내 생각, 감정 등을 발산할 수 있는 좋은 배출구다. 나를 설명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라고 미국 매체 버즈피드에 말했다.

6. 15살 홈그렌

This is me seven years ago dancing at Timberwolves game with dance troupe. @timberwolves #becauseican #inclusion #downsyndromebeauty #dancing #ilove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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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홈그렌이 '팀버울브스(Timberwolves)' 경기에서 춤추는 사진이다. 팀버울브스는 홈그렌이 태어나고 자란 미네소타 주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 농구팀이다. 홈그렌은 이날 팀버울브스 소속 댄스단과 응원 무대를 꾸몄다.

7. "꿈꾸면 할 수 있다"

홈그렌이 지난달 1일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이다. 사진에 쓰인 문장은 "꿈꿀 수 있다면 할 수 있다"라는 뜻이다. 그는 이 사진에도 '한계 없는 큰 꿈을 갖다', '다운증후군 아름다움' 등과 같은 해시태그를 달았다.

8. 무용수 홈그렌

EEEEK!!! 4 WEEKS!!!!!!!! Usually I am leaping and jumping on stage because I am dancing. But in four weeks I will be on the stage as a contestant for Miss Minnesota USA!!! Talk about leaping for joy!!! I’m so excited as it gets closer. #downsyndromeawareness #dreamingbigwithoutlimits #becauseican #inclusion #downsyndromebeauty #missmn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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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bestbuddies/posts/10155724910623718 @bestbuddies #downsyndromeawareness #bestbuddiesambassador #roadtomissminnesota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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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off dancing in front of came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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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그렌은 수준급 무용 실력을 갖췄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직접 안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홈그렌이 앓고 있는 다운증후군은 염색체 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유전적 질환이다. 보통 운동 능력 발달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다. 청력에 이상이 오기도 한다. 하지만 홈그렌은 정확한 박자에 맞춰 전혀 어려움 없이 동작을 해낸다. 높이 뛰는 동작이나 다리를 머리까지 올리는 자세 등도 문제없다.

9. 미네소타 미스 어메이징 참가 사진

홈그렌은 2년 전 '미스 미네소타 어메이징 주니어'에 참가해 주 대표로 뽑혔다. 미스 어메이징 대회는 장애가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미인 대회다. 미스 USA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별로 대표를 뽑아 전국 대회를 치르는 식이다. 연령에 따라 주니어 대회와 성인 대회로 나뉜다. 홈그렌은 당시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이 대회가 내 첫 번째 미인대회였다. 머리와 화장을 하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경험이 내게 미스 미네소타 USA 대회에 참가할 용기를 줬다"라고 말했다.

10. 어린시절 친구들과 찍은 사진

홈그렌이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들 사진이다. 세 사람은 현재 베델 대학교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다. 홈그렌은 추억이 담긴 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꿈과 희망이 있다. 댄서나 쉐프, 또는 뮤지션이 되는 꿈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했다.

11. 학교 댄스팀

홈그렌이 만든 베델 대학 댄스팀 단체 사진이다. 첫 공연은 지난 10월 7일 있었던 대학 동창회에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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