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국종 교수, '귀순 병사 기생충' 굳이 부각해야 했나”

2017-12-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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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성 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3시 31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넘어 귀순했다.

JTBC '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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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이국종 교수의 '북한 귀순 병사 기생충 브리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북한 귀순 병사 기생충을 굳이 밝혀야 했나"라고 지적했다.

곰TV, JTBC '썰전'

유 작가는 "홍역, 볼거리 등 한국은 이미 근절되다시피 한 전염병이 (북한에서는) 때마다 돈다"라며 "다 알고 있는 사실을 굳이 오 하사라는 특정한 인격체를 통해 강조해야 했나"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조금 있다가 했어도 됐다. 후일담처럼 나중에 전했어도 좋았을 텐데"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오 하사 하면 회충이 자꾸 연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JTBC '썰전'
이하 JTBC '썰전'

함께 패널로 출연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박 교수는 "북한 병사의 역경을 통해서 북한 주민 삶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이국종 교수는 수술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한 것뿐이다"라고 반박했다.

박 교수는 "이국종 교수는 칼을 쓰는 사람으로서 수술할 때 있었던 일을 보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걸 인격 테러라고까지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유 작가도 인격 테러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적합하지 않은 표현을 썼다. 극단적 언어를 선택해 이국종 교수를 비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라고 동의했다.

두 사람 모두 귀순 병사 이송 당시 미군 헬기가 먼저 도착했던 것에 대해서는 "다행이었다"라고 했다.

유 작가는 "공동경비구역이기 때문에 미군 헬기가 먼저 오는 게 특별히 이상할 건 없다"라고 했다.

박 교수는 "미군 헬기 먼저 온 게 다행이다"라며 "미군 헬기는 안정성도 높고 응급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전문 교육을 받은 의무병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 작가도 "오 하사가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3시 31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넘어 귀순했다.

오 씨는 탈북 과정에서 어깨와 팔꿈치 등에 총상을 입어 크게 다쳤다. 오 씨는 이국종 경기 아주대병원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 교수가 수차례 수술을 집도한 끝에 지난달 20일 의식을 되찾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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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는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 씨가) 지금은 죽까지 먹는 단계다. 완전히 치료되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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