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길어지면 밥 못먹고..." 중증외상센터 의료진이 버티기 위해 먹는 음식

2017-12-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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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을 먹는 중에 외상 환자가 도착해 조항주 교수는 이마저도 다 먹지 못했다.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중증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은 식사할 시간이 없어 시리얼로 끼니를 때운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일 JTBC '뉴스룸'에서는 중증외상센터 실상을 다뤘다. 매체는 조항주 경기북부권역 외상센터장의 하루를 보여줬다.

[이슈플러스] 시리얼로 끼니 때우며 수시로 '숨 막히는 수술'

조항주 교수는 수술을 앞두고 간단히 배를 채우기 위해 휴게실에 들러 시리얼과 우유를 먹었다. 조 교수는 "시리얼 말고 뭐 있나? 라면보다는 이게 낫다"라며 "수술이 길어져서 밥을 못 먹으면 때를 놓치고 거기다 응급 상황 또 터지고 그러니까..."라고 말했다.

시리얼을 먹는 중에 외상 환자가 도착해 조항주 교수는 이마저도 다 먹지 못했다. 조항주 교수는 외상환자 도착을 알리는 사이렌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중증외상센터 의료진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 조항주 교수는 "얼마나 주무셨냐"는 말에 "4시에 환자 와서 한 번 깨고 6시에 잠들었는데 7시에 환자 와서 또 한 번 깨니까 세 시간 정도"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1일 여야는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을 212억 원 늘리기로 합의했다. 기획재정부 동의를 얻어 여야 합의대로 증액이 성사되면 권역외상센터 내년 예산은 53%가량 증액돼 612억 원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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