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로 경험하세요” 화장품 광고 찍고 '전쟁의 여신' 된 오연서 (영상)

2017-12-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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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영상 속에서 오연서 씨는 불타는 전장을 초연하게 뛰고 있었다.

유튜브, 검은사막

배우 오연서(30) 씨가 화장품 광고를 찍고 뜻밖에 '전쟁의 여신'이 됐다.

지난 2일 온라인 게임 '검은 사막' 제작진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신규 캐릭터 '란'을 홍보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오연서 씨는 매니저에게 "스케줄이 갑자기 잡힌 거예요? 어떤 광곤데요?"라고 매니저에게 물었다. 매니저는 "급하게 촬영 들어간다고 갑자기 연락 왔더라고, 사막에서 피어난 란… 란꽃? 무슨 화장품 광고 같던데"라고 답했다.

오 씨는 "여신스러운 모습으로 화면을 응시하면서 '란', 지금 바로 경험하세요"라며 촬영대본에 나온 대사를 읊었다. 광고 감독은 "예. 이게 합성 위주로 갈 건데, 이번 광고 핵심 컷이라서 충분히 감정을 끌어올려서 가주시면 될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광고 촬영이 시작됐다. 오연서 씨는 여느 화장품 광고처럼 단아한 옷차림으로 블루스크린에 섰다. 그는 얼굴을 쓰다듬으며 "느껴보세요, 건조한 내 피부에 스며드는 '란'의 짙은 향기, 그거 알아요? 란에서 피어난 수분은 자연을 담았다는 거. 거부하지 마요. 촉촉하게 지속되는 My brand new age, '란', 지금 바로 경험하세요"라고 말했다.

며칠 뒤, TV에 방영된 광고를 보고 오연서 씨는 깜짝 놀랐다. 광고 영상 속에서 오연서 씨는 불타는 전장을 초연하게 뛰고 있었다. 영상 속에서 성우는 "느껴라! 검은 사막의 새로운 변화를! 신규 캐릭터 '란' 출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란에서 피어난 초절정 파워! 거부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감독은 전에 찍은 녹화본에서 "'란' 지금 바로 경험하세요"라는 오 씨 말을 편집해 성우 대사에 이어 붙였다. 오연서 씨는 영상이 끝나고 한동안 멍하니 TV를 바라봤다.

3일 현재 이 영상은 조회 수 약 15만 7100회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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