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올 수능 문항 이상 없다”…12일 성적 통지

2017-12-0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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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에 접수된 이의 신청은 모두 978건이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영역 생활과윤리 18번 문항 / 뉴스1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영역 생활과윤리 18번 문항 / 뉴스1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2문항이나 출제오류가 확인돼 논란을 빚었던 교육당국이 올해는 한숨 돌렸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18학년도 수능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심사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1월23일 수능 정답 공개 직후부터 같은달 27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에 접수된 이의 신청은 모두 978건이다. 2015학년도 이후 1338건 이후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문제나 정답과 관련이 없는 단순 의견 개진이나 중복, 이의신청 취소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대상은 151개 문항 809건이었다.

올해 정답에 이상이 있다는 이의제기가 가장 집중된 문항은 사회탐구영역 생활과윤리 18번 문항이었다. 해외원조에 대한 미국 철학자 존 롤스의 입장을 고르는 문제다.

평가원은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3번 보기를 정답으로 제시했다. 일부에서 '정답이 없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롤스가 '자원이 부족해도 질서 정연한 사회는 원조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3번도 틀리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와 이의심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정답에 이상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평가원은 "롤스는 원조의 의무를 고려할 때 '자원 수준'이 아니라 '정치 문화가 극히 중요하다'고 주장한다"며 "따라서 롤스는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임이 분명하며 정답 3번은 바로 이러한 롤스의 비판적 입장을 그대로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또 "정답 3번은 자원 보유 수준만으로 원조 대상 국가를 설정하는 것을 비판하는 진술이므로 '자원이 부족한 모든 국가를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생활과윤리 18번에 대한 상세 답변을 홈페이지(www.kice.re.kr)에 공개했다.

올해 수능 채점결과는 오는 12월12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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