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주목할 성과 7가지

2017-12-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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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23일간의 글로벌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난 3일 폐막했다.

네이버TV캐스트, 위키트리 '청년과장'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23일간의 글로벌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난 3일 폐막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은 경상북도와 경주시, 호찌민시가 주최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공동조직위원회가 주관한 행사다.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며,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투자 대상국이다. 이에 경상북도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문화와 경제가 결합한 '경제엑스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혀왔다.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개·폐막식은 물론 공연, 전시, 영상, 체험, 이벤트 등 8개 분야 총 43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누적 관람객 39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3일간의 대장정을 돌아보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주목할 만한 성과 7가지를 살펴봤다.

1. 한국-베트남 '오랜 인연' 문화로 재현하다

개막 축하공연 '함께 피는 꽃' / 이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개막 축하공연 '함께 피는 꽃' / 이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이번 행사는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뜻깊게 이뤄졌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그 이전부터 이어진 베트남과 오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앞서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경북은 오래전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베트남과 만났다. 놀랍게도 베트남 왕자가 고려 때 한국에 와서 화산이씨를 이루었고 그 후손이 지금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호찌민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뮤지컬 '800년의 약속'에서 그대로 재현됐다. '800년의 약속'은 베트남 리 왕조의 마지막 왕자 리롤뜨엉(Ly Long Tuong, 이용상)이 고려로 오게 된 이야기를 담은 공연이다.

11일 개막 축하공연 '함께 피는 꽃'에서도 베트남의 국화인 연꽃을 모티브로 양국의 오랜 인연을 담았다.

2. '케이팝'에 이어 '케이무비'까지, 한류 콘텐츠 위상 재확인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2017' 홍보대사인 블락비는 지난 3일 열린 폐막식 엔딩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현지 팬들의 열띤 반응을 끌어냈다.

'케이팝'뿐만 아니라 '케이무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한-베 영화제'에는 최동훈, 민규동, 박현진 감독, 배우 이제훈, 김강우 씨 등이 참석해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영화 '좋아해줘', '옥자', '경성학교', '우리들', '탐정 홍길동', '터널', '암살' 등 한국 영화 8편이 26차례 상영해 10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스마트폰 영화 제작 워크숍'을 통해 한-베 영화 이해와 소통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영화감독들이 멘토가 돼 베트남 미래 영화인들에게 영화 제작 강의뿐만 아니라 직접 촬영·편집까지 진행해 이번 영화제에 특별함을 더했다.

'한-베 영화제' 폐막식 현장
'한-베 영화제' 폐막식 현장

3. '한-베 패션쇼', '한-베 미술교류전'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만들다

이동우 사무총장은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한쪽의 문화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문화축제, 문화와 경제교류가 함께하는 새로운 개념의 국제교류 행사, 양국 문화예술인력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베트남 전통 의상으로 꾸민 '한-베 패션쇼'에서도 잘 드러났다.

지난달 18일 열린 '한-베 패션쇼'에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는 한국 궁중의상과 사계절을 테마로 만든 한복, 모던 한복쇼 등을 선보였다. 베트남 현지 디자이너 씨 황(Si Hoang), 딘 반 터(Dinh Van Tho), 투안 비엣(Thuan Viet) 등도 참여해 아오자이의 멋을 드러냈다.

호찌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한-베 미술교류전'에서는 회화, 공예, 민화, 자수, 누비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 250여 명의 작품 350여 점이 전시됐다. 이 과정에서 양국의 작가들이 서로 소통하고 지속적 교류를 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한-베 패션쇼' 피날레 무대
'한-베 패션쇼' 피날레 무대

4. 베트남, 한국 전통의 뿌리를 이해하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위키트리 '청년과장'에 출연해 "베트남 국민들이 케이팝을 넘어 한국의 뿌리를 궁금해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전했다.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메인 전시관인 '한국문화존'에서는 신라 역사문화관,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 새마을관, 유교문화교류관 등 4개의 전시공간을 구성해 한국의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신라 역사문화관
신라 역사문화관

5. 트렌디한 문화의 만남, '한-베 EDM 페스티벌'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2017'은 전통 문화뿐만 아니라, EDM 페스티벌과 같이 젊은 감각의 문화 콘텐츠도 함께 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응우엔후에 거리에서 열린 '한-베 EDM 페스티벌'에는 5000여 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다. 이번 행사 기간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로 손꼽히기도 했다.

호찌민 시민 응우엔 마이 린(23)은 "시청 앞 광장에서 많은 행사가 열리지만 EDM 페스티벌처럼 즐겁고 환상적인 축제는 처음"이라며 "페스티벌 기간 친구들과 세 차례나 나와서 춤도 추고 음악도 들으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베 EDM 페스티벌'
'한=베 EDM 페스티벌'

6. 한국문화 다양성을 전하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표 콘텐츠 '플라잉'은 호찌민시 벤탄극장(1000석 규모)에서 행사 폐막 전날인 12월 2일까지 21일간 18회 공연을 진행했다.

'플라잉'은 연일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이번 행사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다.

'플라잉'은 기계체조, 리듬체조, 마샬아츠, 비보잉, 치어리딩을 믹스해 신라 화랑도를 유쾌하게 재해석한 공연으로 이번 베트남 공연에는 기존에 비해 더 많은 대사를 추가해 관객 호응도를 높였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베트남 젊은 층을 공략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경주를 비롯한 한국문화에 대한 다양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다"고 했다.

'플라잉' 공연

7. '문화엑스포' 넘어 '경제엑스포'로!

이번 행사는 경북도의 대베트남 수출액이 증가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행사 기간 중 경제바자르, 한류 우수상품전, 한-베 글로벌 비즈니스 및 수출 상담회 등을 통해 6600만 달러(한화 약 717억원)의 수출계약 성과도 냈다.

또한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을 문화적으로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국가 간 행사를 지방주도로 만들어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모범적인 협업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위키트리 '청년과장'에 출연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취지를 알리는 것은 물론, 베트남 이주여성과 유학생, 경주에 거주하는 청년들과 함께 '베트남-경주'에 대한 토크를 이어가기도 했다.

네이버TV캐스트, 위키트리 '청년과장'

이동우 사무총장은 "지금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를 꼽자면 베트남이 됐다"며 "한때 전쟁을 했던 나라가 한 세대 만에 같이 어울려서 춤추고 결혼도 많이 하고 서로 교민이 20만에 육박하는 건 세계적으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평화를 어떻게 하면 이륙할 것인가 하는 것은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에서 정답이 있다"며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그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영상 제작 = 위키트리 비주얼팀

* 기획·구성 = 김수진

* 출연 = 이언경

* 촬영 = 신희근·이예나·정대진

* 편집 = 김수진

* 디자인 = 김이랑

* 촬영 협조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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