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클어진 머리'로 인천 낚싯배 구조 지시했던 문재인 대통령 (영상)

2017-12-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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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문 대통령이 신속하게 '재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다는 방증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가위기관리센터 긴급대응

[문재인 대통령 국가위기관리센터 지시사항] 문재인 대통령은 현 상황과 관련하여 두차례의 전화보고와 한차례의 서면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한 후 09시 25분 위기관리센터에 직접 도착하여 해경·행안부·세종상황실 등을 화상으로 연결하여 상세보고를 받고 09시 31분 다음과 같이 지시하였다. 1. 현장의 모든 전력은 해경 현장지휘관을 중심으로 실종 인원에 대한 구조 작전에 만전을 기할 것. 2. 현재 의식불명의 인원에 대해 적시에 필요한 모든 의료조치가 취해지길 당부함. 3. 현장의 선박 및 헬기 등 많은 전력이 모여 있는데, 구조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것. 4.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 가족들에게 빨리 연락을 취하고, 심리적 안정 지원과 기타 필요한 지원사항이 있는지 확인 및 조치할 것. 5. 필요시 관련 장관회의 개최를 행안부장관이 판단할 것. 6. 현장 구조작건과 관련하여 국민들이 한치의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여 추측성 보도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 문대통령은 이에 더해 "지금 현재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그래도 정부가 추가로 지원할 것이 있으면 현장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건의할 것"을 김부겸 행안부장관에게 지시했고, "실종자 3명이 선상내에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해상표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공기·헬기 등을 총동원하여 광역항공수색을 철저히 할 것"을 해경청장에게 지시했고, "안전조끼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므로 아직까지 생존가능성이 있으니 마지막 한명까지 생존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대변인 박수현

대한민국 청와대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2일 토요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오전 머리가 헝클어진 채 인천 연흥도 낚싯배(선창 1호) 구조를 지시했던 장면이 SNS에서 관심을 끌었다.

사고가 발생한 이날 청와대가 페이스북으로 해당 영상을 공개하자, SNS 이용자들은 "대통령 머리가 헝클어져 있다"고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이 용모를 제대로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신속하게 '재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다는 방증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해양경찰청 세종상황실, 행정안전부 서울상황실과 세종종합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황 보고와 신속한 구조를 지시했다.

46초 분량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다들 안전 조끼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현장 보고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렇다면 아직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니까 마지막 한 명을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린 지시 6가지다.

- 해경 현장 지휘관 중심의 실종자 구조 작전

- 의식 불명자에 대한 의료 조치

- 구조 간 안전사고 유의

-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 가족에 조속한 연락 및 심리적 안정 지원

- 필요 시 관련 장관회의 개최

- 구조상황의 적극적인 언론공개로 국민 의구심 해소

인천 영흥도 낚싯배 탑승객 구조를 지시하는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인천 영흥도 낚싯배 탑승객 구조를 지시하는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