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고용해 북한 제재법 통과 압력” 오토 웜비어 부모가 선택한 복수

2017-12-05 17:10

add remove print link

오토 웜비어는 2015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 6월 식물인간으로 돌아와 숨졌다.

오토 웜비어(Otto Warmbier) / 연합뉴스
오토 웜비어(Otto Warmbier) / 연합뉴스

북한에 억류됐다가 식물인간으로 돌아와 결국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Otto Warmbier) 부모가 북한 제재법 통과를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오토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Fred)와 신디(Cindy) 웜비어가 로비 전문기업 맥과이어우즈 컨설팅을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웜비어 부부는 지난달 10일 북한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와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의뢰했다.

지난달 21일 미국 트럼프 정부는 다수 북한 운송업체와 중국 무역업체를 제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인 20일에는 북한을 시리아와 이란, 수단과 함께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트럼프, 9년만에 북한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웜비어 부부는 맥과이어우즈를 통해 "우리는 북한 손 안에서 죽은 우리 아들과 관련해 조언을 얻고 상담하기 위해 리차드 컬렌과 맥과이어우즈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컬렌은 동부 버지니아주 전직 검사이자 법무장관을 지냈다.

앞서 웜비어 부부는 지난 9월 '폭스앤프렌즈'에 출연해 "북한은 테러리스트다. 그들은 오토를 납치했고, 고문했으며 의도적으로 해쳤다"고 주장했다.

오토 웜비어 부모인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 / 폭스앤프렌즈 방송화면
오토 웜비어 부모인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 / 폭스앤프렌즈 방송화면
'Jerking violently': Otto Warmbier's parents share brutal details of son's North Korea 'torture'

오토 웜비어는 관광객 신분으로 2015년 말 북한에 갔다가 체제 선전물을 훔쳐 '국가 전복 음모죄' 혐의로 억류됐다. 지난 6월 12일 혼수 상태로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엿새 만인 6월 19일 숨졌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