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셜네트워크' 쌍둥이, 사상 첫 '비트코인 억만장자' 되다

2017-12-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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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와 페이스북 소유권을 놓고 법적 소송을 했던 형제다.

페이스북 초창기, 마크 저커버그와 페이스북 소유권을 놓고 법적 소송을 벌였던 윙클보스(Winklevoss) 형제가 사상 첫 비트코인 억만장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인 캐머런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는 2013년에 1100만 달러(약 120억원) 어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당시 시세는 1비트코인당 120달러(약 13만원)였다. 올해 비트코인 시세가 폭등하면서, 현재 윙클보스 형제가 소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880억원)를 넘어섰다. 비트코인만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번 첫 공식 인물이 된 것이다.

지난해 10월 윙클보스 형제는 '제미나이(Gemini)'라는 비트코인 거래소를 설립했다. 가상화례 거래소 최초로 뉴욕금융서비스국(NYSDFS) 공식 인증을 얻었다.

타일러 윙클보스는 "우리는 비트코인이 '가장 위대한 소셜 네트워크'라고 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1만 1826.76 달러를 넘어서며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윙클보스 형제가 2013년 비트코인을 사들였을 때보다 무려 9000배 오른 가치다.

캐머런은 2015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 우리는 이를 장기 투자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타일러도 당시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자산의 유형(실제로는 금보다 더 좋은)으로 본다면 시가 총액이 수 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 우리는 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2008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합의를 본 끝에 6500만 달러(704억원)를 받았다. 두 사람과 저커버그의 법적 투쟁은 영화 '소셜 네트워크'(감독 데이빗 핀처)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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