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숨진 낚싯배 추돌 사고...급유선 선장이 눈물 흘리며 한 말

2017-12-0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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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전 씨는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급유선 선장 전모 씨 / 이하 연합뉴스
급유선 선장 전모 씨 / 이하 연합뉴스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를 추돌해 15명을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는 급유선 선장이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급유선 명진15호 선장 전모(37)씨는 6일 오후 1시쯤 인천시 연수구 인천해양경찰청사에서 "희생자 유가족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을 받았다.

전 씨는 울음을 터뜨리며 "이렇게 된 거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유가족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전 씨는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급유선 선장 전 씨와 갑판원 김모 씨에게는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업무상과실선박전복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갑판원 김 씨는 "사고 당시 조타실을 비우고 어디에 있었느냐"는 질문에 "잠깐 1∼2분간 물을 마시러 식당에 내려갔다"고 답했다. 김 씨는 "전날부터 속이 좋지 않아 따뜻한 물을 마시러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갑판원 김모 씨
갑판원 김모 씨

선장 전 씨는 앞선 해경조사에서 "(추돌 직전) 낚싯배를 봤다"며 "(알아서) 피해 갈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전 씨와 김 씨는 지난 3일 오전 6시 5분쯤 인천시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9.77t급 낚싯배 선창1호를 들이받아 낚시꾼 등 15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씨와 김 씨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