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해도 이김” 한국 프로게이머에 중국 측 반응 “영구 제명할 것”

2017-12-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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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게이머 임홍규(23) 선수가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홍튜브

한국 프로게이머 임홍규(23) 선수가 논란에 휩싸였다. e스포츠 경기 도중 보여준 태도 때문이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LA에서 열린 '조텍컵(Zotac Cup) 마스터즈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결승전에서 임홍규 선수가 중국 루오시안(羅賢·32)를 3-0으로 꺾고 승리했다.

한때 프로게임단 SK텔레콤 T1 소속이었던 두 사람은 이날 결승전에서 만났다. 임홍규 선수는 게임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스스로 자원해 핸디캡을 적용했다.

임홍규 선수는 1라운드에서 자원 채취 유닛 드론을 일부러 죽여 상황을 불리하게 만들었다. 손쉽게 1라운드를 이긴 임홍규 선수는 이번엔 한 손으로만 게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임 선수는 게임 도중 왼발로 게임을 하는 '발컨(발로 컨트롤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이 상황에서도 이겼다. 게임을 중계하던 미국 측 진행자들은 "오 마이갓"을 외치며 호응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아예 의자에 누워서 게임을 했고 임 선수는 3라운드까지 연달아 승리했다.

경기 직후 임홍규 선수 태도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임홍규 선수 퍼포먼스가 재미있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과했다는 의견이 맞섰다.

6일 시나 통신에 따르면 조텍 중국 지사 측은 임홍규 선수에게 "모욕적이고 무례한 행동이며 조택에서 주최하는 모든 이벤트에서 참가 금지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임홍규 선수는 아프리카TV를 통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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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규 선수는 이미 주최 측과 합의가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 선수는 "이런 플레이가 문제가 됐다면 (내가 나오는) 화면을 끄면 된다. 주최 측은 오히려 제가 게임하는 장면을 클로우즈업 했다.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선수는 류오시안에게 직접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그가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영구제명과 자격 박탈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영구 제명과 자격박탈은 중국 조텍에서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확정된 사항은 아니라고 밝혔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