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사건 피해자 '나영이'에게 청와대가 보낸 응원 메시지

2017-12-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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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정수석은 방송을 마치기 전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나영이를 응원했다.

6일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에 출연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왼쪽)과 조국 민정수석 / 청와대 페이스북
6일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에 출연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왼쪽)과 조국 민정수석 / 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를 대표해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에 입장을 밝힌 조국 민정수석이 사건 피해자 나영이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조국 수석은 6일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했다. 조 수석은 해당 청원에 대해 "청원 참여자들 분노에 공감하지만 조두순에 대한 재심 청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에 청와대 “분노 공감하지만 재심 청구 불가능”
조국 수석은 방송을 마치기 전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나영이를 응원했다.

조 수석은 "피해자 분이 이번에 수능 시험을 봤다"며 "피해자께서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었겠는가. 그렇지만 이번에 수능 시험을 잘 봤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이번 수능 이후 피해자께서 자신이 입은 피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당당한 승리자가 될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조 수석은 "국민 여러분께서도 피해자 분이 자기 삶의 승리자가 되기를 모두 힘을 합쳐서 기도해주시고 믿어주시고 성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영이는 의대 진학을 목표로 수능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9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나영이와 언니는 사건 이후 각각 의사와 변호사가 돼 자신처럼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자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살 터울인 나영이 언니는 서울 소재 대학 법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영이 역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성폭행 후유증으로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수능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영이는 지난달 23일 수능을 치렀다. 나영이 아버지는 지난달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아이가 참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래도 의젓하게 무사히 (수능) 잘 치렀다"며 "보편적으로 쉬웠다고 하는데 모르겠다"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