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만 수백명” 노량진 학원가에서 결핵 환자 발생

2017-12-07 07:50

add remove print link

일부 수강생은 학원 측이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을 뿐 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노량진 학원가 /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노량진 학원가 /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했다.

7일 YTN은 서울 노량진에 있는 대형 공무원 학원을 다녔던 A(23)씨는 지난달 29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말에 따르면 A씨는 학원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100명이 넘게 듣는 강의를 포함해 다양한 강의를 들었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 A씨는 현재 격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A씨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500명에 달한다.

일부 수강생은 학원 측이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을 뿐 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학원 측은 수험생 동요가 우려돼 보건 당국 지시를 충실히 따랐다고 해명했다.

보건 당국은 감염 검사와 역학조사로 어디까지 전염됐는지 파악하고 있다.

지난 5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결핵으로 지난해 사망한 사람은 서울에서만 323명이다. 결핵은 말라리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와 함께 3군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균에 노출되었을 때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단순히 결핵균에 노출되거나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라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지 않는다. 2주 이상 기침이 나거나, 기침했을 때 각혈 증상이나 가슴에 통증이 있으면 결핵을 의심해볼 수 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