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엉기다

2017-12-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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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토박이말 맛보기]엉기다 / (사)토박이말라기 두루빛 이창수
[토박이말 맛보기]엉기다 / (사)토박이말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엉기다

[뜻]1)일을 척척 하지 못하고 굼뜨며 허둥거리다

[보기월]이 일도 저 혼자 했다면 엉기기만 했을지 모릅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든 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배곳(학교)에 늦게 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불 밖으로 나오기 싫은 것은 마찬가지인 거겠지요? 아이들 옷을 보면 날씨를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어머니들께서 잘 챙겨 입혀 보내십니다. ^^

어제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모임을 했습니다. 추운 겨울에 알고 쓰면 좋은 토박이말, 눈과 아랑곳한 토박이말 맛보기에 이어 첫눈이 들어간 노래와 노랫말을 톺아보았습니다. 이어서 토박이말을 넣은 줄글 쓰기를 했답니다. 처음에는 글쓰기를 짐스러워 하셨지만 삶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에 토박이말을 넣어 아주 좋은 글들을 써 주셨지요. 그런 자리를 만들어 드리지 않았다면 볼 수 없을 값진 글이었습니다. ^^

올해 마지막 달이 되고 보니 마무리와 아랑곳한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박이말 놀배움도 돌아보면 아쉬운 게 많습니다. 하지만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는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도 저 혼자 했다면 엉기기만 했을지 모릅니다. 함께해 준 분들의 힘과 슬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은 2)매우 힘들게 기어가다는 뜻도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1)-그는 일머리를 몰라 엉기기만 하였다.(표준국어대사전)

2)-겨우 한 사람이 엉기어 갈 수 있을 정도로 낮고 비좁은 동굴이었다.(표준국어대사전)

4350해 섣달 이레 낫날(2017년 12월 7일 목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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