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과 인터뷰한 강경화 장관 (영상)

2017-12-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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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62) 외교부 장관이 미국 CNN 뉴스에 출연해 나눈 인터뷰가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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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62) 외교부 장관이 미국 CNN 뉴스에 출연해 나눈 인터뷰가 화제다.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각) 강경화 장관은 CNN 뉴스에 출연해 크리스티안 아만푸어(Christiane Amanpour·59) 앵커와 인터뷰했다.

이날 아만푸어 앵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설전을 벌인다", "김정은 암살 작전을 계획하는 것은 아니냐" 같은 직설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장관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국내 외교 상황을 차분한 어조로 전했다.

먼저 아만푸어 앵커는 북한이 보유한 핵기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앵커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완성된 것이 아니냐"고 묻자 강경화 장관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강 장관은 "핵미사일 소형화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북한의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최종 완성단계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강경화 장관은 "혹시 '김정은 암살 작전' 같은 것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앵커 질문에 "비상 상황을 대비해 군사적 행동을 하는 것과 외교적 해법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되지 않을 것이며 남한은 평화적 해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 도중 강 장관은 아만푸어 앵커의 까다로운 질문에도 막힘 없이 유연하게 응답했다. 오늘의 유머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너무 멋지다", "질문도 수준 있다" 등 인터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강경화 장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이다. 지난 2006년부터 장관 취임 전까지 국제기구 유엔에 몸담았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어 통역사로 3년간 일하기도 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