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 세워놓고 핫도그 사 먹었다고 신고당한 여경

2017-12-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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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핫도그를 사러 간 여경을 신고했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이 핫도그를 사러 간 여경을 신고했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여경 신고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한 여경이 경찰차를 세워놓고 분식집 앞에서 서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경이 업무 태만 하길래 이 장면을 촬영한 후 생활민원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입니다. / 연합뉴스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입니다. / 연합뉴스

이 시민은 민원 제기 사유도 공개했다. 민원 사유에는 "불철주야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공무원에게 감사하지만 일부 몰상식한 행동으로 전체가 욕을 먹는 것 같다"라고 적혀있다. 이어 "업무중에 경찰 공무원이 일방통행 길에 정차하고, 핫도그 가게에 주문하러 들어가는 걸 목격했다"면서 "도대체가 여경들은 업무라는 걸 지각조차 못하는 것 같다. 일벌백계를 본보기로 꼭 여자 경찰 공무원분들 기강을 바로잡길 바란다"라고 명시했다.

글쓴이는 민원신고 후 받은 접수 확인 문자도 인증했다. 오후 10시쯤 받은 문자에는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생활 불편 신고가 신청됐다'고 나타나 있다.

이같은 내용이 게재되자 게시판 댓글란에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신고해야 한다는 쪽은 "근무 중 일방통행 길에 차를 세워놓고 간식을 사는 게 말도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반대쪽에서는 "너무 '여경'만의 문제로 몰고갔다"라며 "밤늦게 고생하는데 너무 한다"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논란이 계속되자 게시글이 삭제됐다. 하지만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캡처한 해당 게시글은 온라인 상으로 계속해서 퍼지고 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