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탭 1개에 그래픽카드 36개 연결”... 비트코인 채굴장 화재 (사진)

2017-12-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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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는 강릉 A모텔 지하주차장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발생했다.

강릉 비트코인 채굴장 화재 현장 / 이하 강원도 소방본부 페이스북
강릉 비트코인 채굴장 화재 현장 / 이하 강원도 소방본부 페이스북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과부하'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8일 오후 12시 33분 강원도 강릉시 교동 소재 A모텔 지하주차장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이 추산한 재산 피해는 5만 원이다.

이날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당시 화재 현장에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그래픽 카드 300여 개가 작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6구 멀티탭' 1개에 그래픽 카드 36개를 연결해 사용하다 콘센트 과부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으로 "비트코인(온라인 가상화폐) 채굴장 바닥 멀티콘센트 내부에서 과부하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이어 "신속한 대응으로 6분 만에 초진(완진 12:45)되고 전선 일부가 소실되었다. 다행히 (모텔) 객실로 연소 확대는 없었다"고 했다.

비트코인 채굴기는 사양이 높은 그래픽 카드 여러 개를 이어붙여 암호 화폐를 만드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국내 거래소 거래를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 한국경제가 보도했다.

정부, '가상화폐' 국내 거래 금지 검토한다
정부 관계자는 매체에 "가상화폐 거래를 형법상 '유사 통화 거래 행위'이자 사람을 현혹하는 사기 수단으로 판단해 국내 거래소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