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 “그만하라” 외침에도 개 토막낸 할아버지

2017-12-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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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할아버지가 인천에 위치한 중학교 앞에서 개를 토막낸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칼 / 이하 뉴스1
현장에서 발견된 칼 / 이하 뉴스1

한 할아버지가 인천에 위치한 중학교 앞에서 개를 토막낸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발 동물학대 처벌을 강화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늘 학교 점심시간에 급식실 앞 빌라에서 한 할아버지가 많은 학생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강아지를 아주 잔인하게 죽였다"고 전했다.

이어 "죄없는 강아지를 자신보다 힘이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마구 찌르고 토막냈다"며 "이 장면을 목격한 학생들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사건 현장
사건 현장

동물권단체 케어는 "학생들이 그 장면을 보고 할아버지를 향해 '그만하라'고 소리쳤지만 (할아버지는) 개를 도축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학교측에서는 일단 학생들이 그 자리를 떠나도록 조치했다고 했다"고 뉴스1에 밝혔다.

케어 측은 "현재 고발장을 넣은 상태이며 할아버지는 경찰 진술을 받았다"며 "개를 어디서 데려온 건지 등의 상황을 계속 수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개가 죽은 상태였기 때문에 동물보호법으로 처벌받지는 않겠지만 어린 학생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특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공원에서 개의 사체를 해부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