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특단 조치' 임박...이틀만에 비트코인 1000만원 폭락

2017-12-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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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가상화폐 과열을 심각한 수준을 보고 '가상화폐 TF'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비트코인 시세 추세 /빗썸 거래소
비트코인 시세 추세 /빗썸 거래소

국내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이틀 전에 비해 1000만원 이상 폭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1코인당 1480만원 선이다. 1450~1550만원 선에서 소폭 등락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2500만원 수준에 비해 1000만원 이상, 무려 40% 가까이 빠진 것이다. 비트코인 국내 시가 총액도 현재 247조 6950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정부는 가상화폐 과열을 심각한 수준을 보고 최근 금융위, 법무부 등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TF'를 구성해 국내 거래 규제 방안을 고려 중이다. 가상화폐를 형법상 '유사통화 거래 행위' 및 사기 수단으로 판단해 '국내 거래 금지' 같은 강도 높은 조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트코인 급락이 일시적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급락한 뒤에도 바로 이를 뛰어넘는 시세를 보였다며 매수 기회를 노린다.

가상화폐에 대한 변동성 리스크는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자금도 대거 몰려들고 있다. 가격 급변동으로 인한 손실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거래 시 매우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12월 현재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20% 이상이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국내 비트코인 시세는 다른 나라보다 20%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은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정부 TF가 거래 전면 금지 대신 투자금액이나 투자자격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택하리라는 견해도 나온다. 현재 개인 간 거래(P2P) 투자의 경우, 업체당 1000만원으로 투자금액을 제한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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