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가 성폭행이 되지 않으려면” '그알'에서 소개된 만화 (영상)

2017-12-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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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실 때나 성관계를 할 때 모두 '동의'가 중요하다는 뜻이 담긴 만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성관계가 폭력이 되지 않으려면 '동의'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개념을 만화를 통해 설명했다.

지난 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성폭력 판단 기준을) 피해자 동의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거부했느냐'에만 집중해서 바라본다"고 지적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해당 개념을 설명해주는 유명 만화를 소개했다. 차를 마실 때나 성관계를 할 때 모두 '동의'가 중요하다는 뜻이 담긴 만화다. 제작진은 영어로 된 만화를 시청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유명인들에게 목소리 기부를 받아 더빙 작업을 거쳤다.

유튜브,Blue Seat Studios

만화 원작은 지난 2015년 공개된 '블루 싯 스튜디오(Blue Seat Studios)'의 '차 동의(Tea Consent)' 영상이다. 2분 50초짜리 영상은 '성관계'를 '차'라고 여기고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만화는 "차 한잔할래요?"라는 말에 상대가 모호한 태도를 보인다고 해서 상대가 억지로 차를 마실 이유는 없다고 설명한다. 또 상대가 "차를 마시겠다"고 해서 차를 준비했는데, 상대가 마음이 변해 "먹고 싶지 않다"고 했을 때 억지로 마시게 할 근거도 없다고 했다.

만화는 "상대가 차를 마시기 싫다고 했다면 차를 만들지도 말고, 차를 안 마시는 상대에게 짜증을 내서도 안 된다"고 했다.

특히 만화에서는 "상대방이 의식이 없을 때 차를 마시고 싶어 하냐고 물을 수는 없다. 차를 마시고 싶어 한다고 해서 준비했는데, 그다음 의식을 잃었다면 억지로 마시게 해선 안 된다.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차를 마시게 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준비한 더빙 영상 목소리 기부에는 가수 에릭 남, 타이거 JK, 방송인 유병재,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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