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핑 도와주다가…” 김은희 작가 데뷔 비화 밝힌 장항준 감독

2017-12-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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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싸인'과 '시그널', '쓰리 데이즈' 등으로 스타 작가덤에 올라섰다.

이하 KBS2 '김생민의 영수증'
이하 KBS2 '김생민의 영수증'

장항준 영화감독(48)이 아내 김은희(45) 작가의 데뷔 비하인드 일화를 털어놓았다.

장항준 감독은 10일 방송된 KBS2 '김생민의 영수증'에 출연해 김생민 씨에게 영수증 분석을 받았다. 장항준 감독은 아내 김은희 작가와 관련, "주변에서 아내 얘기를 많이 한다. 아내가 돈 잘 버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아내가 더 유명한데 어떠냐 등 이런 질문을 많이 하더라"고 말했다.

송은이 씨는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 부부를 "드라마계의 김앤장"이라고 소개했다.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싸인'과 '시그널', '쓰리 데이즈' 등으로 스타 작가덤에 올라섰고 장항준 감독은 최근 영화 '기억의 밤'과 드라마 '싸인'을 연출했다.

장항준 감독은 "김앤장이 아니라 장앤김"이라며 "김은희 지분 중 70% 정도는 내게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항준 감독은 "아내의 노고를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송은이 씨는 "김은희의 성공 뒤에 장항준이 있듯 김생민의 성공 뒤에는 송은이와 김숙이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가 데뷔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그는 "방송작가를 그만두고 영화 시나리오를 썼는데 그때만 해도 타이핑을 못해서 손으로 썼다. 매일 직원들에게 타이핑 해달라고 하기 미안해서 아내에게 부탁했다"고 말을 꺼냈다.

장항준 감독은 "아내가 타이핑을 도와주다가 '너무 재밌다'며 시나리오에 눈을 떴다"며 "(아내가) '나도 이런 일 할 수 있을까' 하길래 '내가 도와줄게'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말에 듣고 있던 세 사람은 감탄했다. 송은이 씨는 "80% 가져가셔도 되겠다"며 인정했다.

장항준 감독은 또 "김은희 이름으로 작가협회에 등록된 이름이 많았다. 이름을 바꾸자고 아내와 얘기하면서 '김은히히히'는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숙 씨와 김생민 씨는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확인을 위해 김숙 씨와 송은이 씨는 김은희 작가와 직접 연락해보기로 했다. 김은희 작가는 전화로 "지분 70%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름 바꾸자는 얘기는 사실"이라며 "(남편에게) 살림을 다 맡겼다. 매우 알뜰한 편"이라고 장항준 감독을 칭찬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