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앵커 교체 비판에 “누가 들으면 정리해고 당한 줄” 일침 놓은 이승훈 PD

2017-12-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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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오보, 실수도 아닌 고의적 오보를 한 앵커는 1초라도 빨리 교체해야 한다"

배현진 아나운서 / MBC 뉴스데스크
배현진 아나운서 / MBC 뉴스데스크

MBC 배현진 아나운서가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서 내려온 일로 일부에서 비판이 일자 이승훈 PD가 쓴 글이 화제다.

지난 7일 MBC의 새 사장으로 임명된 최승호 신임 사장은 지난 8일 "보도본부에서 새로운 앵커 체제를 마련할 것"이라며 뉴스데스크 앵커였던 배현진 아나운서를 교체했다. 대신 김수지 아나운서가 뉴스데스크 임시 앵커 자리에 앉았다.

이를 두고 배 앵커의 하차를 '마녀사냥'이라고 부르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한 시민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배현진 아나운서의 MBC 앵커 사직에 대해 진실요구를 바랍니다"는 제목으로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승훈 SBS 라디오 PD는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배현진 아나운서 교체 결정을 지지했다. 그는 "우리 회사에선 세월호 오보 하나로 앵커 겸 보도본부장, 담당 부장, 기자까지 싹 날렸다"며 "날마다 오보, 실수도 아닌 고의적 오보를 한 앵커는 1초라도 빨리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현진이 그냥 뉴스를 읽었을 뿐이라고? 그거야말로 여성 아나운서를 앵무새 취급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누가 들으면 배현진이 정리해고 당한 줄 알겠네"라며 "답없는 X선비들 참 많다"고 했다.

이 글은 10일 오후 5시 현재 800명 이상에게 반응을 얻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1. 우리 회사에선 세월호 오보 하나로 앵커 겸 보도본부장, 담당 부장, 기자까지 싹 날렸다. 매일 매일 친박뉴스하던 배현진 날린게 대체 뭐가 문제냐? 절차를 지켜야한다고? 앵커를 교체하는게 어떤 절차로 이뤄지...

이승훈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9일 토요일

글이 논란이 되자 이승훈 PD는 또 다른 글을 올렸다. 이승훈 PD는 "내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최승호 사장에게 왜 노종면 YTN사장 일로 청와대 비판했냐고 물어본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에게 최승호 편 든다고 하면 비웃음이나 당하고 말지"라고 했다. 위 글이 최승호 사장에 대한 지지로 읽히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배현진 깐걸 최승호 편 든다고 생각하는 병신들이 문재인 지지자라고 설치고 다니는걸 보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본인이 문재인 지지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독해력 공부 좀 합시다. 맥락 잘못 읽고 설치니까 서민같은 한심한...

이승훈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9일 토요일

이승훈 PD는 '씨네타운 19'로 유명한 SBS 라디오 PD다. 웹툰 '아이돌 연구소'와 '이별의 품격'을 그린 작가이기도 하다. 평소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공개적으로 밝히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의견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